봉안당 광고에서 본 금액과 상담에서 들은 금액이 달라 당황하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시설이 금액을 숨긴 것이 아니라, 같은 시설 안에서도 자리마다 요금이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단(段), 곧 높이입니다. 이 글에서는 단별로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와, 여러 시설을 비교할 때 주의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단이란 무엇인가요
봉안당의 안치단은 여러 층의 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은 아래부터 세는 높이 층으로, 1단이 가장 아래이고 위로 갈수록 숫자가 커집니다. 엔딩랩에서 눈높이단은 서서 볼 때 눈높이에 오는 3~4단을 말합니다. 실제 시설의 눈높이단은 현장 확인 후 시설마다 정합니다. 시설마다 안치단의 단 수와 칸 크기가 달라, 같은 ‘3단’이라도 실제 높이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높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
참배하는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이유가 쉽게 이해됩니다. 눈높이단은 서서 고인의 사진과 이름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꽃이나 작은 물건을 놓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찾는 분이 많고, 시설은 이 단을 높게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맨 아래 단은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고, 맨 위 단은 고개를 들어야 보입니다. 어르신이 참배하시기에는 불편할 수 있어 대개 낮게 정합니다. 다만 어느 단을 얼마로 정하는지는 시설마다 다르므로, 원하는 단의 금액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족이 앞으로 얼마나 자주, 누구와 함께 찾아뵐지를 생각해 보면 어느 단이 알맞은지 정하기 쉽습니다.
같은 단에서도 달라지는 것들
같은 높이라도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 보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단·부부단·가족단처럼 모실 수 있는 분 수가 다른 경우
- 관내 주민과 관외 이용자의 요금을 다르게 정한 경우
- 실내 봉안당과 야외 봉안담처럼 상품이 다른 경우
- 처음 사용기간이 다른 상품을 함께 파는 경우
- 같은 층이라도 시설이 정한 구역이나 자리에 따라 요금을 나눈 경우
그래서 단 높이만 같다고 같은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상품 이름과 조건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시작가만 보면 생기는 오해
광고나 안내문에서 자주 보는 것은 ‘○○만원부터’ 같은 시작가입니다. 이 금액은 가장 낮게 정한 단이나 상품의 가격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눈높이단이나 부부단을 고르면 금액이 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시작가끼리 비교하면 실제로 고를 자리의 금액과 거리가 생깁니다.
또 시작가가 사용료만인지, 관리비까지 들어 있는지도 시설마다 다릅니다. 여러 시설을 비교할 때는 같은 단, 같은 상품, 같은 조건끼리 나란히 놓고 보아야 합니다. 상담에서 금액을 들을 때는 몇 번째 단, 어떤 상품, 사용기간 몇 년 기준인지 함께 물어 적어 두세요. 그래야 다른 시설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단별 요금을 비교하는 방법
엔딩랩은 경기 남부 113곳의 요금을 단별로 나눠 2,102행으로 정리했습니다. 행마다 고시가와 출처, 기준일을 함께 적었습니다. 고시가는 시설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신고했거나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요금입니다. 몇 번째 단의 가격인지 공식 자료에 정해져 있지 않은 요금은 단수 미확정으로 따로 표시하고, 단별 비교에는 넣지 않습니다. 자료는 2026.10 기준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단별 요금이 있는 시설과 시설 전체 요금만 있는 시설을 바로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기준의 행끼리 비교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비교할 때는 원하는 단을 먼저 정하고, 그 단의 고시가와 기준일을 시설별로 나란히 보세요. 어르신이 함께 참배하신다면 방문 상담 때 실제 칸 앞에 서서 높이를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잔여 칸이 있는지와 계약 가능 여부는 상담에서 확인합니다.